보도자료

성명서 - 식문화주권을 지키는 사명을 즉각 이행하라

2022-07-27

성명서



<식문화주권을 지키는 사명을 즉각 이행하라>

지난 29일 다수의 국내 언론들이 '중국이 김치국제표준을 선점하고 국제김치시장의 기준이 됐다'라는 중국 언론의 허위주장을 인용 보도하였다. 아울러 중국정부와 중국 언론들은 이번 국제표준을 제정함에 있어 한국 전문가가 빠졌다는 말과 함께 국내 김치의 수출입에 대한 상세한 과정 설명 없이 수입김치의 9할이 중국산이라는 수치를 내세워 '김치 종주국 한국의 굴욕'이라는 도발적인 비방과 왜곡을 서슴지 않아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크나큰 피해를 유발시켰다. 이에 대해 사단법인 슬기로운 여성행동은 강한 분노와 개탄을 표명하며, 이같은 허위사실 유포에 앞장선 중국정부와 해당 언론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


한편 논란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식약처 등 한국 정부와 유관기관들은 중국 정부나 해당 언론사에 대해 어떠한 조치나 유감 표명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이번 중국의 주도 하에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ISO-24220은 '파오차이'에 대한 것으로 그 적용범위에 김치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향후 적극 대응하고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이다. 이번 중국의 ISO 국제표준과 지난 2001년 FAO 산하 CODEX 회원국으로부터 인정받은 김치 국제표준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르며 향후 국내 김치 수출입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는 바, 본 단체는 정부와 유관기관들의 피상적 대책과 안일한 대응 자세에 대하여 심히 유감을 표한다.


과거 범정부 차원의 한식세계화 사업이라는 미명 하에 막대한 국민 혈세를 들여 정부 부처 및 한국관광공사, 한식진흥원 등은 미쉐린가이드 국내 유치와 같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정부와 유관기관들은 이같은 과오를 성찰하면서 국민 식문화 주권을 바로 세우고 식생활의 기본이 되는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에 본 단체는 정부와 유관기관들이 합심으로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것과 이번 중국의 우리 식문화 주권 농락과 가치 침탈 행위로 인해 국민들이 받은 치욕과 실추된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대책과 대안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이번 중국 당국과 중국 언론의 김치국제표준 선점 허위보도 논란은 중국의 동북아역사 왜곡을 넘어 국제적으로 대한민국 식문화 역사와 주권의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 생활 정신까지 유린한 대한민국 식문화사에 기록될 대표적 사건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만천하에 밝히고자 한다.



2020년 12월 3일

슬기로운여성행동 일동